Edmonton, Day 1
2009.02.10 EDMONTON Day 1
4박3일간의 기차여행을 끝내고 도착한 첫 여행지 에드먼튼.
캐나다 중서부 지방의 대도시... 인데, 사실 캐나다 자체가 너른 자연이 아닌 도시 자체는 크게 볼게 많은 동네는 아니라서
(예외가 있다면 벤쿠버, 토론토 같은 곳이나 퀘백주의 도시들 정도..?)
큰 기대 안하고 마음 편하게 왔다 =) 그냥 난 새로운 도시를 돌아보는게 좋았던 거니까.
문제는 새벽 6시에 .. 도착했다는거. 겨울이라 해도 안 떴는데 =_=
택시 타기는 무섭고, 돈도 없고 ... 아니 그걸 떠나서 택시가 있지도 않고!!!
기차역은 완전 외진데라서 버스정류장도 기차역에 없고 (.......) 어쩌지..하는 마음으로 한 30분을 역에서 고민하다가 무작정 출발.
어두운 길거리를 캐리어 질질 끌고 빛을 향해(...) 한 10분 걸어가니 정말정말 다행히도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버스정류장에서 아무 버스나 타고, 중앙 버스 정류장? 같은 큰 곳에서 내린 후에 다시 호스텔 쪽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버스 내려서 좀 더 헤매주고 ... 한 끝에야 겨우 호스텔에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 전이라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 체크인 해줘서 ㅠ_ㅠ
짐 풀고, 4일동안 머핀만 먹어서 맛이 간 위장에 맥도날드 충전 좀 해주고 ㅋㅋ 씩씩하게 출발.
여행 계획따위... 없는채로 ^^;
에드먼튼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중심으로 도심지가 나뉘어져 있다. 꼭 서울처럼.
올때는 버스를 타고 건넜던 다리를 나갈땐 느긋히 걸어서.
차피 남는건 시간이요, 튼튼한건 두다리요, 부족한건 돈이니 (...)
중요한 관광지나, 다운타운은 호스텔이 있는 쪽이 아닌 강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다.
눈이 참 흔한 나라답게, 강도 눈으로 이불이 곱게 덮혀 있었다.
사진에 나온 다리는 아마도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곳...
에드먼튼 시가지로 진입.
시가지에 대한 첫 인상은 '작아!!!' 랄까...
서울순이에겐 캐나다 제 1의 도시인 토론토도 "서울보다 덜 북적대면서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딱 좋은 느낌의 도시" 정도였으니.
에드먼튼을 보고 그렇게 느끼는건 당연한 거였을지도..
어차피 대부분의 쇼핑스팟은 시외에 있는데다, 크게 관광지가 있는 도시도 아니여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작고 오밀조밀한 느낌이었다.
알버타 주 의사당.
알버타 주의 주도인 에드먼튼에 위치한 주 의회 의사당.
사실 난 여기가 어딘지 알고 들어간게 아니라... 시내로 진입한 후에 옆에 큰 건물이 보이길래 무작정 들어간거였다.
아직 여행안내소에서 지도를 받기 전이라 어딘지도 모르겠고 해서, 들어가서 안내 아저씨한테
"음.. 제가 길을 잃었는데... 여기가 어딘가요?" 따위의 황당한 질문을 해서 안거. 아저씨 정말 황당한 표정으로 가이드북을 주더라..
에드먼튼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중~ :)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붙어있는 공연, 집회 안내 포스터 :)
이런거 참 좋아한다. 전에 런던(영국말고 캐나다 런던..) 갔을때도 이런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는 벽 보고 얼른 셔터 눌렀던 기억이.
옛날 극장식 간판인데다 위에는 PARAMOUNT라고 써 있어서 당연히 극장이겠거니- 했는데.
정작 붙어있는 안내문은 CITY CENTRE CHURCH 여서 셔터 누르고서 조금 놀랬다 ;)
이 건물을 찍은건 별 의미 없고.. 이 아담한 건물이 무려 'WORLD TRADE CENTRE'여서 ㅎㅎ
무역센터 하면 서울의 코엑스나 미국 월드 트레이드 센터 같은것만 생각났는데,
에드먼튼의 무역센터는 도시 규모에 맞게 아담했다.
우야든둥 Tourist Information Centre를 찾아서 도시 지도를 챙기고, Art Gallery of Alberta로 출발.
캐나다 여행중에는 어느 도시를 가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장 먼저 가는 습관이 있었는데
덕분이 좋은 전시를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몬트리올과 토론토는 박물관과 미술관 모두 강추!)
내가 에드먼튼에 갔을때는 마침 AGA가 새로 건물을 짓는 중이여서, 대학 내에 임시로 전시중이었다.
(지금은 완공된 듯 하다. 에드먼튼 시청 옆에 멋지구리한 형태로 짓고 있었음)
사진전과 미술전이 진행중이었고, 하나는 아마 젊은 예술가들의 후원 겸 전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아쉽다. 분명 여행갔을때 챙겨온 팜플렛이랑 있을텐데 주말에 날 잡고 한번 뒤져봐야 할 듯.
캐나다는 여름도 그렇지만,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으면 정말 하늘이 눈부시다-
평생 썬글라스와 안 친하던 내가 이곳에서 여름을 보내면서는 썬글라스를 언제 어디서든 챙기고 다녔을 정도니.
덕분에 사진을 찍기만 해도 쨍하게 나와줘서 그 점은 참말로 고마웠다. 역시 자연광이 최고의 조명.
짧은 도시 탐방을 마치고,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첫 날은 일단 머물면서 호스텔에서 먹을거리를 장보러 가기 위해 몰에 가느라 이정도만 돌아다녔다 :)
2년만에 여행기록을 정리하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많은데, 덕분에 다시 검색해보고 자료 찾아보고 하면서
잊고 있었던 여행의 소소한 재미거리들과 추억이 생각나서 좋다.
이래서 사람들이 기록하고 사진찍고 하나보다.
사진마저 없었다면 정말 난 이 행복했던 시간들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을 것 아닌가.
*)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 이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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